문화의 거리, 광주 충장로 탐방기!

TREND/트렌드 Pick!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홍대, 강남, 대학로 등이 있다면 전라도 광주의 문화 중심지로는 충장로가 있습니다. 매년 7080 축제가 열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만들어지는 곳임과 동시에, 과거에는 학생 운동이 펼쳐지던 5.18민주화의 성지이기도 했습니다. 충장로는 사회, 문화적으로 광주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광주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곳을 필수 코스로 방문하곤 합니다. 충장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곳을 방문해봐야 할까요? 숨겨진 명소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 광주극장 전경



광주극장은 ‘7080 충장로’라는 슬로건에 가장 어울리는 명소입니다. 1934년에 설립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기업 계열사의 영화관들이 각종 혜택과 편의성을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광주 극장은 여전히 옛 것 그대로의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개관 80주년을 맞아 특별한 상영전을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위 사진의 커다란 간판이 보이시나요? 짐작하셨다시피 광주극장은 타 영화관과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술영화, 독립영화, 제 3세계 영화만을 상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제 수상경력이 있는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 위주가 상영되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에요. 때로는 감독 특별전을 열어 특정 영화를 재개봉하기도 한답니다.



하나. 충장로를 대표하는 아날로그



▲ 광주극장만의 독특한 상영안내



광주극장은 800명 규모의 상영관 하나만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상영하는 영화 시간표나 남은 좌석 수를 알려주는 편리한 전광판은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답니다. 벽에 걸린 작은 현수막으로 어떤 영화를 상영하는지만 알 수 있어요. 유리문에는 ‘상영 중’, ‘다음 프로’라는 포스터를 통해서 현재 상영 중인 영화와 다음 시간대에 상영할 영화를 알려줍니다.




▲ 옛 방식을 간직하고 있는 광주극장의 매표소



이곳에서는 예매를 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을 필요 역시 없습니다. 광주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매표소가 있는데요. 인터넷 예매 서비스도 운영되고는 있지만 광주극장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이 곳에서 현장 예매를 한다고 하네요. 좌석지정제도 아니라고 하니 원하는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일찍 극장에 도착해야 하겠죠? 조금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 것 같습니다.



둘.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극장



▲ 상영관 입구와 무인 카페인 카페



광주극장의 단 하나의 상영관에선 매일 10시 40분에 첫 번째 영화가 시작됩니다. 하루 평균 4회에서 5회의 영화를 상영하고 나면 극장은 문을 닫는다고 해요. 총 86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커다란 상영관은 일반적인 상영관과 달리 콘서트홀과 같은 구조랍니다. 출입구가 여러 개이고 일반 상영관보다 좌석도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영관 안으로는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점도 매우 특이한데요. 영화가 곧 팝콘과 직결되는 요즘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영화를 볼 때 방해가 되기도 하는 이런 소음이 없으니 관람객들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답니다. 대신 상영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카페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카페가 아니랍니다. 그 특별한 정체는 바로 ‘무인 카페’! 금액은 따로 배치된 지폐, 동전함에 넣고 손님이 직접 커피를 타 마시거나 음료를 꺼내가서 마셔야 한답니다.



   ★ 광주극장 찾아가기


   -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46번길 10

   - 찾아가는 길: 금남로 4가역 2번 출구

   - 전화: 062-224-5858

   - 상영시간표: 광주극장 공식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 대인문화예술시장 입구



금남로 4가역에서 내리면 ‘대인문화예술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양동시장과 함께 광주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손꼽히는 대인시장은 2008년 새로운 모습을 찾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도시 계획으로 터미널과 역이 이전되고 대형마트들이 등장하면서 쇠퇴하게 된 이 곳에, 광주비엔날레 개최와 함께 ‘복덕방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 그 변화의 시작이었죠. 시장의 빈 점포가 예술가의 작업실이 되었고, 이렇게 자리를 잡은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으며 대인문화예술시장으로 거듭났답니다. 특히나 매달 둘째 주 금, 토요일에 문화 공연이 가득한 야시장을 열게 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 시장 풍경을 담은 예술품이 살아있는 곳 



 ▲ 시장과 조화를 이룬 대인문화예술시장의 예술작품들

  


이곳에서는 시장 상인들의 생업과 젊은이들의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국밥집, 원단가게, 횟집 등 다양한 가게를 거쳐 걷다 보면 어느덧 예술의 거리에 다다르는데요. 이러한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벽화,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이곳의 벽화는 통영 동피랑이나 혜화 벽화마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새끼로 엮은 굴비와 그 주변을 날아다니는 파리, 과일이 가득 담긴 수레를 끄는 아주머니 등 시장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벽화들이기 때문입니다. 전준모 작가는 ‘어머니’라는 작품을 통해서 시장의 주체인 어머니들의 모습을 녹여냈습니다. 이밖에도 예술가들은 ‘유미 의상실’, ‘장깡’, ’대성상회’ 등의 간판을 그려주며 시장 상인과 화합하기도 합니다.




▲ 곳곳에 숨겨진 대인문화예술시장의 벽화들



 골목이나 주차장 곳곳을 살펴보면 뜻밖의 벽화와 마주칠 수도 있답니다. 역기가 아닌 셔터를 들어올리는 장미란 선수, 공을 쳐내는 선동열 선수, 그리고 그 맞은편 벽에 그려진 투수 등의 벽화들이 미소짓게 만드는데요. 이외에도 양학선 선수의 체조 모습을 담은 김탁현 작가의 ‘양1’, 무등산의 모습을 캐릭터로 표현한 배수민, 정유승 작가의 ‘무등이’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둘. 아기자기한 매력을 품은 점포 그리고 야시장 



▲ 대인문화예술시장의 다채로운 가게들



대인문화예술시장 하면 ‘야시장’을 떠올리실 텐데요. 영하이라이터가 방문할 당시는 야시장이 진행되는 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서면 많은 점포들을 볼 수 있는데요. 어릴 적의 향수를 자극하는 완구 가게부터 원하는 도자기를 뚝딱 만들어줄 도자기 체험 가게, 아기자기한 소품이 전시된 개인 카페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갤러리나 화랑, 개인 작업실이 존재하는데요. 이러한 작고 독특한 점포들은 야시장이 진행되면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시장 ‘별장’이 진행되는 기간이면 상인들은 직접 만든 팔찌나 브로치, 휴대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고, 도자기나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각종 체험 부스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여러 식당에서는 튀김, 족발 등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고, 음악 공연 및 야간 경매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고 하네요. 


지난 2011년 시작된 별장은 지난해 8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며 입소문을 탔는데요. 이제는 광주의 대표 문화 컨텐츠로 자리매김하며 대인문화예술시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혹시 광주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야시장 시기를 꼭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대인문화예술시장 찾아가기


   -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310-9

   - 찾아가는 길: 금남로 4가역 4번 출구







▲ <궁전제과>의 외관



 전주에 풍년제과가, 대전에 성심당이 있다면 광주에는 ‘궁전제과’가 있답니다. 충장로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해있어 발견하기도 쉽습니다. 광주에 총 다 섯 개의 지점이 분포해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인데요. 그 중 본점인 이곳 충장점은 어느덧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외관은 세월이 무색하게도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네요. 



하나.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정직하고 새로운 빵!



▲ 시계방향으로 ‘닭가슴살조리빵’, ‘보트피자’, ‘베이컨 브레첼’, ‘궁전피자’



궁전제과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기본적인 단팥빵, 슈크림빵에서부터 색다른 레시피를 이용한 빵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초코칩과 호두알을 토핑으로 한 ‘초코 친구 호두’(2,000원), 소보루에 쑥과 찹쌀을 넣은 ‘쑥떡쑥떡’(4,500원) 등은 이곳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들입니다. 조각케익은 4,500원에서 5,500원, 식빵류는 4,500원에서 6,000원, 일반빵은 1,200원에서 4,500원으로 다양한 가격에 여러가지 빵을 즐길 수 있답니다.

 

총 50여가지의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나비파이와 공룡알 이라고 하는데요. 그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빵이 구워져 나오는 시간에 맞춰 가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나비파이(2,000원)는 리본모양의 페스츄리에 꿀을 듬뿍 뿌려 달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얇고 바삭한 페스츄리와 쫄깃한 속살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해요. 전자레인지에 30초 가량 조리하면 더욱 바삭하게 맛볼 수 있답니다.


궁전제과의 최고 명물인 공룡알(2,500원)은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그 사이에 다진 계란, 피클, 맛살, 당근 등을 채워 넣은 메뉴입니다. 이미 다른 제과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궁전제과가 원조라고 하니 꼭 한 번 맛봐야겠지요? 매일 아침 11시에 나온다고 합니다.



둘. 편안한 카페테리아에서 브런치를

  

2층에는 카페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에서 빵을 구매한 뒤 올라와서 여유롭게 먹어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1,500원), 우유(1,0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음료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간단한 셀프 조리시설이 준비되어 있어서 빵을 데워먹을 수도 있고, 남은 것을 포장해 갈 수도 있습니다. 약 30여석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만, 창가 자리에서는 충장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세요.



   ★ 궁전제과 찾아가기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93-6

   - 찾아가는 길 : 문화전당역 3번 출구

   - 전화 : 062-222-3477





 

지금까지 충장로의 숨은 명소들을 살펴보셨는데 어떠셨나요? 문화의 거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코스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은데요. 직접 발로 뛰며 충장로를 돌아본 영하이라이터 역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끄럽고 북적대는 곳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느꼈답니다. 여러분도 조금 특별한 여행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광주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충정로를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살아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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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헴 ㅋㅋ 2016.05.30 20: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광주극장 1973년에 설립됬다요..?
    1934년에 설립됬는데..

    • Favicon of http://blog.skhynix.com SK하이라이트 2016.05.31 10:28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에헴ㅋㅋ님!! 말씀해주신 정보 수정했습니다. :) 한번 더 꼼꼼히 확인하고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지적 언제든 환영입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 블로그에 방문해주셔서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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